【바티칸=외신종합】교황청은 6월 26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세 목동에게 일어난 성모님 발현에 관한 파티마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과 차관 베르토네 대주교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이 문헌은 베르토네 대주교의 서언, 루치아 수녀가 1941년 8월31일 파티마 레이리아 주교에게 보낸 파티마 제1, 제2 비밀의 원본과 번역문, 1944년 1월 3일 작성한 제3 비밀 부분의 원 필사본에 대한 사진 복제본과 번역문을 담고 있다.
문헌은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루치아 수녀에게 보낸 2000년 4월 19일 서한, 루치아 수녀가 4월 27일 포르투갈 코임브라에 있는 가르멜 수녀원에서 베르토네 대주교 및 레이리아 파티마 교구장 주교와 함께 나눈 대화, 그리고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5월 13일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 시복식에서 한 연설, 또 라칭거 추기경의 신학적 해석 등도 함께 담고 있다.
이 문헌은 이미 오래전에 공개된 파티마 제1, 2비밀은 물론 최근에 와서야 비로소 공개된 파티마 제 3의 비밀 전문과 신학적 해석까지 담고 있어 지금까지 종말론 등 갖가지 구구한 억측의 원천이었던 파티마의 비밀이 모두 공개된 셈이다.
이에 앞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5월 두 명의 목동에 대한 시복식에서 제3의 비밀의 내용을 밝혔으며 시복식을 마친 뒤 이번에 전문을 완전히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문헌에 포함된 제3의 비밀은 1944년 1월 3일 쓰여졌으며 레이리아의 주교가 보관하고 있다가 1957년 4월 4일 교황청 비밀문서고로 옮겨졌으며 1959년 8월 17일 교황 요한 23세에게, 1965년 3월 27일에는 교황 바오로 6세에게 전달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5월 13일 저격사건 후 제 3의 비밀이 담긴 글을 요청했고 7월 18일 교황에게 루치아 수녀의 포르투갈어 원문과 이탈리아어 번역문이 전달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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