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 사제들과 본당협의회들이 본당 조직체계를 권력이나 재물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드러남으로써 그것이 본당 쇄신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가톨릭계 주간지 「사띠아디팜(진리의 빛)」이 지난 9월에 실시한 이 조사는 본당 협의회나 참사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458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본당 사제와 협의회 임원들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몇몇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당 협의회들이 스스로를 쇄신하고 사제들이 보다 임무를 잘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로말라바르전례교회 에르나쿨람-앙가말리교구 사무처장 조세 푸띠예다쓰 신부는 이 조사에 대해 『슬프고 불행한』결과라고 논평했다. 라틴전례교회 베라폴리대교구 사무처장 조셉 타니코트 신부는 본당 협의회가 신자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방향을 다시 잡고 새로 시작』하기 위해 각 본당에서 이 조사결과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사띠아디팜」편집장 폴 테라카트 신부는 본당에 차별이 존재하고 본당 임원들이 협의회를 『정치적으로』운영한다는 불평들을 여러 번 접한 뒤 이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케랄라주 27개 교구 가운데 16개 교구의 가톨릭 여성 387명, 남성 71명을 대상으로 이 조사를 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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