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천주교회의 토착화 입장을 복음선포역사, 토착화 현황과 전개, 21세기 대만 복음선교노력, 신학 토착화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대만 천주교는 명대, 즉 1626년 5명의 도미니코 수사들에 의해 시작됐다. 1913년 교황청에 의해 감목구로 선포돼 1948년까지 계속됐고 그때까지 교우수는 1만3000명에 불과했다.
1948년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건너 온 후 대만의 복음선포는 1970년까지 번영기와 이후 지금까지 쇠퇴기로 나뉜다. 복음의 토착화 현황과 전개에 있어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중국교회의 자양 계획 초안, 중국 지역교회 건설 초안, 1988년의 복음선교대회 등 네 부분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교회의 토착화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교회 토착화는 신학의 토착화를 포함 하면서 경제, 교계제도, 전례의 토착화 등이 병행된다. 또 신학의 토착화는 전체 지역교회의 삶이 활발하고 심도있게 풍부한 창조력을 지니고 문제점을 유발해낼 수 있어야 하며 전체 지역교회가 공동으로 창출해낼 때에야 비로소 완성된다.
대만천주교가 쇠퇴기에 들어설 즈음 국가 경제는 부흥하기 시작 했으나 교회는 그렇지 못했다. 매우 실제적인 문제로서 대만 주교단은 경제 문제에 주목했고 그래서 대만 주교단은 1974년에 「교회 자양계획 초안」을 발표한다. 중국교회는 중국교회의 돈으로 운영돼야 하고 이로써 자양 방면에서 복음의 토착화가 실현된다.
세 번째로 1976년 중국 지역교회 건설에 관한 초안이 발표됐는데 이는 과거 대만교회의 지식인들이 끊임없이 외쳐온 것이다. 초안은 매우 긴 분량에 복음과 교회의 토착화 이론과 실시 방안을 담고 있다. 여기서는 아시아의 복음선포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가르침이 진실하게 아시아 민중의 심성과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복음선포의 중요한 임무는 진정한 지역교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로 1988년의 복음선교대회는 푸렌대학에서 6일간 230 여명이 참석해 열렸고 의결 사항 중 하나가 「지역교회 건설과 복음전파사업」으로 복음의 토착화에 대한 방법들 몇 가지가 제시됐다.
그중에는 교회가 신학, 철학, 영성, 윤리 등을 중국 문화와 융합 상통시켜 민속 절기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과 신학교, 대학, 문화인들이 이를 연구하고 추진하는 것, 그리고 교회가 현지인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거기에 복음정신을 가미시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 등이 있다.
21세기를 향한 복음 선교노력의 면에서 대만 교회는 내년에 열릴 「신세기 신복음선교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 대회에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토착화 방안과 경험들을 토대로 새로운 세기의 복음선교와 토착화를 다루게 된다. 신학 토착화는 원칙적으로 교회의 토착화를 반영해야 한다.
우선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처음의 논란은 의외로 신학 토착화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결과 더 기본적인 것은 교회의 토착화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방법론을 제외한 다른 문제들에 대한 몇 가지 책이 나왔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仁)」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애(愛)」를 비교했고 특히 「효(孝)」에 관한 연구는 「제천경조(祭天敬祖)」의 토착화에 큰 도움이 됐다.
다른 측면으로는 대만교회가 영성의 토착화에 대해 호응하면서 신학계에 「중국 그리스도인의 정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는데 그 대표적인 저서가 「중국 영성의 토착화」이다. 토착화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신학 부문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우리가 노력해야 할 방향은 이미 설정돼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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