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월 26일 세계 평신도대회에 참석한 전세계 평신도 대표들을 향해 『평신도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모든 평신도들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들을 공부하고 그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세계 평신도대회의 절정인 이날 미사를 봉헌하고 강론을 통해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소명에 대한 교의적 사목적인 풍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공의회 문헌을 다시 읽어 음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미사 끝에 상징적인 제스처로 10명의 평신도들에게 공의회 문헌을 전달하고 『여러분들이 새로운 시대의 헌신적인 평신도들에게 증언을 전달하도록 이 문헌을 준다』고 말했다.
차가운 날씨 속에 비를 맞으면서 미사에 참례한 4만여명의 신자들 중에는 각국의 교회내 운동 단체들과 사도직 활동 단체들의 대표등이 함께 자리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이전의 삶과 반대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많은 평신도들이 『명백하게 자신들의 그리스도교적 소명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현대인들은 교사들에게서보다 증거자에게서 더 많이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현대 세계에서 평신도들이 유전공학의 발전과 경제 발전에 의해 제기되는 사회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인류는 『엄청난 잠재력과 기대로 가득차 있으나 복합적인 함정과 위험성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신도들의 활동을 촉구했다.
교황은 특히 『유전공학, 경제 발전으로 인한 사회적 진보와 혁명적 발전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하며 지구상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는 저개발 상황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굶주림과 폭력, 외로움과 평화에 대한 도전들에 대해 열거하고 이에 대한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개입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어 이러한 도전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수용하라고 당부하고 모든 가톨릭 평신도들이 타협없이 그리스도교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여러분은 세상의 삶을 뒤집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25일 세계 평신도대회에 보낸 교황 메시지에서 『새 천년에 제기되는 도전들을 고려하고 「진지한 양심 성찰」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25일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에 의해 대회 개막식에서 낭독된 담화문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세례와 견진성사로 나는 무엇을 했는가, 내 삶의 가운데에 그리스도가 실제로 존재하는가, 그리고 기도할 시간을 마련하는가, 소명에 바탕을 둔 삶을 살아가는가』등에 대해 자문하고 양심을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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