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성서말씀을 생활 속에서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 두권이 나왔다. 대구효성가톨릭대 신학대학 성서학 교수 정학근 신부(성 베네딕도회)가 사제서품 25주년을 맞아 펴낸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도록 하시나이다」(분도출판사)와 「명상의 숲」(대건출판사)이 바로 그것.
이스라엘 백성의 희노애락을 담은 기도이자 예수님께서 바치시던 기도, 그리고 교회의 기도이며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도인 시편. 성무일도, 미사전례 등에서 빠지지 않고 바쳐지는 시편기도지만 이해가 많이 부족한 실정에서 「주님 당신만이…」는 다양한 각도에서 시편을 접근, 쉽게 풀이하고 있다.
「주님 당신만이…」는 시편 4장, 8장 5절, 126장에 대한 내용으로서 용어 및 어구해설에서부터 문학적 분석, 역사적 배경, 오늘의 자리에서 묵상할 수 있는 시편을 보여주고 있다. 기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시편의 이같은 체계적 분석과 묵상은 기도로써 하느님께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지난 9년간 신학생들의 강의를 맡아오면서 강의전 5분 묵상용으로 준비한 200여편의 묵상글을 모은 「명상의 숲」은 강론을 준비하는 사제들에게, 일상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수도자들에게 성서말씀을 일상의 생활에서 느끼고 체험토록 한 책이다. 귀동냥과 눈동냥, 어깨너머로 얻은, 사소한 것들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말한 정신부는 좬그동안 격려해준 모든 분들과 신학생, 수도자, 신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좭고 말했다.
한편 12월 12일 대구 대안성당에서는 정학근 신부의 은경축 기념미사와 「주님,…」과 「명상의 숲」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에서 정학근 신부는 『25년간 사제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축복주시고 이같은 자리 마련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에 마니피캇을 부르고 싶은 심정』이라며 『서품받던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며 하느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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