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NS】종교단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이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저장성 당국이 최근 각종 종교 시설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 지금까지 450여개의 각종 종교 시설을 폐쇄 또는 파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시아 가톨릭계 통신사인 UCAN은 중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지난 11월 중순 이후 이 지역에서 239개의 「불법」종교시설들이 폐쇄 됐으며 210여개의 건물이 아예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른바 「불법」종교는 현재 국무원 국가종교사무국에 등록되지 않은 종교 시설이나 단체들로 정부 당국은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척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하지의 웬주 교구의 가톨릭 관계자들은 14일 파괴된 종교 시설에는 적어도 3개의 가톨릭 성당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웬주 지역에는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애국회 소속과 지하교회를 모두 포함해 약 10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불법 종교 단체 척결은 지하교회나 개신교 「가정교회」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불교나 도교 교도들까지 모두 포함한다.
정부는 사회적인 안정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미인가 종교 단체들을 척결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저장성의 한 지하교회 평신도에 따르면 린자윤 마을에서 가톨릭 시설이 파괴됐는데 이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종교인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해 이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웬주 지역은 가톨릭 지하교회와 중국 개신교의 요지이다. 이 지역 출신으로 외부로 나간 인사들이 이 지역에 자주 경제적인 지원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지원을 받아 설립된 종교 시설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유럽에서 중국 식당의 주인들 중에는 이 지역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웬주 지역 출신으로 비밀리에 서품됐던 제임스 린 주교가 지난해 9월 체포된 후 지금까지 억류돼있다가 최근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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