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할 수 있는 사순묵상음악회가 열린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주임=백남용 신부)은 올해 처음으로 대대적인 사순묵상음악회를 기획, 신자들이 음악과 함께 참회와 보속의 기도를 봉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무료로 마련되는 이번 묵상음악회는 손꼽히는 사순 코랄곡들을 소개할 뿐 아니라 현악 4중주, 오르간 연주, 가톨릭합창단, 소프라노 송광선,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씨의 주옥같은 연주 등 매주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매주 금요일(9, 16일 제외)마다 열리는 이번 음악회 첫 연주는 하이든의 「십자가상의 일곱말씀」현악 4중주곡. 성시간, 성체강복과 함께 연주돼 음악회보다는 기도의 성격이 더 강하다.
오르가니스트들의 연주로 마련되는 두 번째 음악회는 김정미, 김주연, 이윤정씨 등 수준급 연주자들이 바흐의 사순코랄곡, 「전주곡과 푸가 C단조 BWV 546」, 브람스의 「열심히 당신을 찾게하소서」,듀프레의 「십자가의 길」을 연주한다. 리스트의 「십자가의 길」이 연주되는 세 번째 음악회는 오르가니스트 박래숙씨와 가톨릭합창단이 마련하며 마지막 연주는 페르골레지의「통고의 성모」(Stabat Mater)로 꾸며진다.
알토와 소프라노, 현악으로 연주되는 「통고의 성모」는 돔앙상블과 소프라노 송광선,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씨가 독창과 2중창을 번갈아가며 전체 12곡을 모두 연주한다. 백남용 신부는 『이같은 다양한 연주로 사순시기 내내 음악회를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보다 많은 신자들이 사순 코랄곡들을 묵상하며 기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명동대성당에서 마련되는 묵상음악회는 △3월 2일=하이든의 십자가상의 일곱말씀 △3월 23일=바흐, 브람스, 듀프레의 오르간 코랄곡 △3월 30일=리스트의 「십자가의 길」 △4월 6일=페르골레지의 「통고의 성모」로 꾸며진다 . ※문의=(02)774-3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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