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들어서면 연중.사순.대림시기나 부활.성탄시기 등 전례가 달라졌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 바로 전례꽃꽂이다. 때론 새하얀 백색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하기도 하고 때론 어두운 보라색 꽃들이 작고 소박하게 꾸며져 있기도 하다. 제대 중앙과 독서대 앞에 자리한 이같은 꽃꽂이들은 다름 아닌 그 주간의 성서말씀을 묘사하고 있다.
꽃으로 전례를 표현하는 이같은 꽃꽂이가 전례음악만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 신자들의 관심 또한 점차 증가되고 있다. 이에 전국의 여러 교구는 물론 서울 가톨릭대 교리신학원, 부산 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전례꽃꽂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97년부터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서울가대 교리신학원은 꽃꽂이의 역사부터 꽃과 미술, 영성과 예술, 교회음악과 이콘강좌까지 꽃과 전례, 교회미술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300여명의 신자들이 수강하는 이 강좌는 2년 과정으로서 전 과정을 수료하면 제대꽃꽂이 자격증을 수여한다.
부산가대 평생교육원은 꽃과 전례, 동서양 꽃예술, 색채심리 등의 내용으로 「전례와 꽃예술」강좌를 1년 과정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에게는 꽃꽂이 최고지도자자격증이 주어 진다. 이같은 교육기관 외에도 서울, 대구, 인천 등지에서는 교구 차원에서 전례꽃꽂이 회원을 수시로 모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가대 교리신학원 전례꽃꽂이 담당 홍숙화(프란치스카 아가 꽃꽂이연합회 이사장)씨는 『전례꽃꽂이는 일반 꽃꽂이와는 엄연히 구분되며 하느님께 봉헌되는 것으로서 말씀의 전례가 잘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씨는 『꽃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늘어난 많은 수강생들은 늘 기도와 함께 전례꽃꽂이를 익혀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가대 교리신학원은 3월 8일, 부산가대 평생교육원은 3월 12일 강좌를 시작하며 현재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02)747-8501 서울가대 교리신학원, (051)510-0698 부산가대 평생교육원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