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인 목소리와 음악적인 열정으로 국내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안드레아 보첼리. 그가 새 천년의 새벽을 앞두고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에 의해 설립된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 트라(지휘=정명훈)와 성가곡을 내놓았다.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베르디의 오페라 「레퀴엠」중 「죄인처럼 탄식하시고」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중에서 「성모의 가슴을 적시니」 등과 함께 세계 초연 작품 「예수 그리스 도여, 당신께 영광을」 등 14곡. 특히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께 영광을」은 교황청이 새 천년을 축하하는 공식 성가곡으로 지정한 초연 작품으로 프랑스 장 폴르코 신부가 작곡했다.
또한 교회 음악 중 가장 귀한 곡으로 꼽히는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과 가장 사랑 받는 두 곡의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 밤」과 「어서 가 경배하세」도 담겨 있다.
보첼리가 부른 이번 성가곡들은 그가 어린시절부터 불러왔던 가장 감동적이며 순수한 곡들이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 탄생 2000년을 축하하는 전 우주적인 대축제의 중심인 로마에서 녹음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대교구 성음악감독 백남용 신부는 추천의 글에서 『이 음반은 우리 교회의 아주 오래된 기도문 들을 가지고 작곡된 성음악곡들의 모음집』이라면서 『깨끗한 음색의 보첼리 목소리와 우리의 자랑인 정명훈씨의 지휘로 듣는다는 것이 성음악에 대한 친숙함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눈먼 천사」 안드레아 보첼리는 산 레모 가요제 우승으로 알려진 지 5년 만에 베스트 셀링 클래식 연주자로 자리잡았다. 그의 클래식 앨범 「비아기오 이딸리아노」와 「아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1999년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 그의 앨범이 동시에 4개나 오르기도 했다. 이는 90년대 컨츄리 가수인 가스 부룩과 80년대의 U2가 세운 기록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보첼리는 전 세계를 무대로 대규모 투어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냈음은 물론, 국제적인 무대에 유명 연주자들과 자주 섰다. 매년 개최되는 자선음악회 「파바로티와 친구들」에서 파바로티, 바티칸 에서 호세 카레라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파리 방문을 축하하는 성대한 야외공연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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