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잡지이자 순수교양지로 교회에서 뿐 아니라 일반 출판계에서 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어린이잡지 월간 「소년」이 2000년 1월호로 40주년을 맞았다. 「슬기로운 어린이와 함께 꿈을 가꾸는 종합 교양지」를 목표로 1960년 1월 1일 「가톨릭 소년」이란 제호로 창간된 「소년」은 당시 읽을 거리가 부족했던 척박한 문화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의 큰 인기를 독차지했다. 또한 근래의 상업주의 물결 속에서도 여타 어린이잡지의 오락화, 저질화에 휩쓸리지 않고 건전한 어린이 교양지의 자리를 굳혀왔다.
1968년 지령 100호를 맞아 「신인작가 추천제도」를 제정한 이후에는 많은 동화, 동시 작가들이 「소년」지를 통해 등단했다. 강정규, 김환식, 이상교, 손연자씨 등 현재 아동문학계를 이끌고 있는 작가들은 「소년」이 배출한 대표작가들이다.
1972년에는 신자 어린이 뿐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자 「가톨릭 소년」에서 「소년」으로 제호를 변경했으며 1977년 건전하고 유익한 어린이 잡지로 뽑혀 제2회 색동회상을 수상했다. 1993년에는 지령 400호를 맞아 「소년 출판 자료 전시회」와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하기도 했다.
현재 「소년」지는 각종 정보와 상식을 소개하는 「알고 배우고」, 시각적인 교육을 위한 「책 속의 화보」, 종교에 관한 내용을 담은 「주일학교 척척박사」, 예능마당인 「만화동산」, 「글마당 글 잔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창간 시절부터 4년간 「소년」지를 제작해온 김옥균 주교(당시 가톨릭출판사 사장)는 창간 40주 특집호 인터뷰를 통해 『요즘 어린이들에게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는 책이나 오락이 걱정된다』고 우려하며 『「소년」이 올바른 신앙생활과 윤리 도덕면에서 구심점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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