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기를 열며 영.호남 오페라단이 창작 오페라 녹두장군으로 전국 순회 공연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호남오페라단과 영남오페라단이 녹두장군 전봉준을 창작 오페라로 공동 제작, 무대에 올린 것. 이미 지난해 11월 28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1월 21~22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또한 1월 28~29일 오후 7시 서울 국립 중앙극장, 2월 19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도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이 오페라에는 합창단 100여명, 무용수 20명, 오케스트라 60명, 가수 50명 등 200여명의 대규모 출 연진이 참여하고 있다.
영·호남 화합의 뜻깊은 의미도 담긴 이 대공연은 영남오페라단 김귀자 단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인 그는 1년전 평소 친분이 있던 조장남 호남오페 단장과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전국순회 공연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열악한 국내 오페라 여건 상 공연에 필요한 경비를 공동 투자함으로써 재원 확보의 어려움도 덜 수 있었다. 이때부터 김교수는 일년내내 호남지역을 오가며 이 대장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단원들이 영·호남을 서로 오가며 연습해야했기 때문에 고충은 있었지만 의미 있는 행사를 연다는 자부심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김귀자 교수는 초대단장 김금환 (요셉) 교수에 이어 지난 95년부터 영남오페라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95년 5월 영남오페라단 제15회 공연인 디 플레더마우스를 가지고 단장 첫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통상 3천만원 수준의 경비가 들던 지방 오페라 무대를 1억6천만원으로 끌어올린 것. 그는 외 국의 최고 연출자와 일류 지휘자를 초빙해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 공연을 열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 가을쯤 새로운 오페라 오델로로 청중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힌 김귀자 교수. 그는 영남오페라단 단장을 맡은 후부터 매년 빠짐없이 결식아동 돕기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다. 단장 취임 직후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자란 김교수의 제안에 단원들이 적극 협조하면서 마련됐다. 그는 또한 자신의 독주회 때도 공연 수익금을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내놓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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