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창조질서를 파괴하다 보면 그 끝은 파멸뿐입니다"
김동일 신부는 인간이 쾌락과 이기심을 조절하지 못하면 죄악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인간이 누리는 자유도 하느님 질서 안에서 향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지금의 시대적 상황을 토인비가 말한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 호화유람선'에 비유한 김신부는 반생명적이며 비윤리적인 행위들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기본적인 질서 파괴중 첫번째 단계는 생명질서 파괴죠. 우선 낙태부터 근절해야 합니다. 축복받아야 할 생명이 계속해서 희생돼선 안됩니다"
김신부는 낙태가 아무 거리낌없이 자행되면 이혼도 쉽게 할 수 있고, 이런 풍토속에선 자녀의 소중함도 잊혀지게 되고 결국 '가정 파괴'라는 부정적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이후 성이 상품화되고 종국적으로 사회가 해체되고 만다고 말한다. 일종의 도미노 현상이 여기에도 나타난다고.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 무엇보다도 인간존엄이 실천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교회가 해야 될 일이 바로 이것이죠" 김신부는 "순천자(順天者)는 살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는 사실과 주님께서 인간을 사랑해 당신 아들을 세상에 내려보낸 이유를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혼모 문제에 대해 언급한 김신부는 "오늘날 참된 의미의 순교자는 미혼모"라며 "또 다른 형태의 복음을 실천하는 사람이며 가장 양심적인 사람좭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김신부는 이러한 미혼모들을 위해 90년에 자모원을 창설했다. 현재 이곳에는 미혼모 외에도 학대받는 여성, 이혼, 가출한 여성 등 3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기형이나 불구, 경제적 이유 등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해 구원의 집도 만들었다.
"낙태를 한 사람은 반드시 보속해야 합니다. 한 생명을 죽였을 땐 반드시 또 다른 한 생명을 살려야 합니다"
김신부는 낙태를 하려는 사람을 설득해 낙태를 못하게 하든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든지, 아무튼 또 하나의 생명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하며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하느님을 알리는 전교나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는 전단을 돌리는 것도 보속의 중요한 한 형태라고 덧붙인다.
"생명수호운동에 생명을 걸고 참여해야 용서받을 수 있으며 그래야만 '마음의 빚'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교회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계몽운동을 펼쳐야 할 것 입니다"
김신부는 대희년을 목전에 둔 지금 "나, 가정, 사회, 국가의 틀을 벗어나 우리 가운데 하느님 사랑이 충만하길 기도해야 한다"며 "한 생명이라도 살리는데 소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안락사도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한 김신부는 사형제도도 완전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김신부는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자모원 운영비와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구원의 집 건축비용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 경제한파 때문인지 후원회원도 많이 줄었다. 서울 대전 등지를 오가며 각종 강연회 등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답답하기만 하다.
"후원자나 독지가가 필요합니다. 소외된 사람들과의 나눔도 대희년 실천방안인 '좋은 이웃 되어주기'와 '함께 가요 우리'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죠"
생명수호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신부는 93년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을 이념으로 성 황석두 루가 전교회도 창설, 선교에도 한몫하고 있다.
※ 도움주실분=(0431)212-3360
은행지로:7529500 자모원
생명관련 교육 원하는 사람이나 단체: (0431)267-1850 유순희(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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