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는 1월 17일 오후 2시30분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시노두스 2차 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시노두스의 두 가지 의안 중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으며 구역.반 공동체의 조직, 운용요소, 목적과 역할 등의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본회의는 상정된 안건에 대한 설명과 질의를 거친 후 참가한 대의원 전원이 각 안건에 대해 토의하고 표결을 거치는 순서로 반복됐다. 표결 후에는 찬성, 조건부 찬성, 반대에 대한 대의원 숫자가 알려져 표결 결과에 따라 안건의 수정 여부가 결정됐다.
이날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앞으로 가정, 사회 환경의 황폐화로 교회가 복음화해야 하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노두스를 통해 교구 정책과 본당 구조를 변화시켜 교회가 보다 활발하게 복음화 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역.반 공동체가 개개인이 신앙을 키우고 열매 맺을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하며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에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복음화 길
대구, 인천교구가 시노드를 개최한 데 이어 수원교구 역시 96년 김남수 전 교구장이 사목교서를 통해 시노두스를 개최하기로 발표한 이후 지난해 7월 17일 시노두스를 개막, 새천년기 복음화의 도정에서 현실을 진단하고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전 교구 차원의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8월 30일 교구 시노두스 대의원 임명식 및 1차 본회의를 개최했으며 이후 각 지구회의에서는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의 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왔다.
특히 수원교구 시노두스는 타 교구와는 달리 의안을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와 젊은이 신앙생활로 한정해 두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는 구역.반 공동체를 신앙의 못자리이자 사회복음화의 장으로 마련하는 일과 젊은이 신앙생활에서의 교회의 역할에 관한 논의가 새로운 복음화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진단에서다.
의안집 중심 논의
또한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를 주제로 한 이번 2차 본회의는 교구의 급격한 외적 팽창과 도시화, 대형화, 익명화 현상 등 현실 변화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초대교회의 공동체에서 찾고자 구역.반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공동체 분과 의안, 보충 의안, 지구회의 상정 안건을 중심으로 한 의안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러한 사항을 교구장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반 공동체 모임 일정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주 1회, 각 가정을 돌아가며 모이고, 또한 교구 전체가 특정 요일을 반 공동체 모임의 날로 정해 그 날은 다른 단체의 모임을 지양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반 공동체의 조직은 속지주의를 원칙으로 하되 속인주의를 병행하는 의견 등이 이어졌으며 교육, 연구, 행정지원을 담당할 전담기구를 설치하자는 논의 또한 진행됐다.
전담기구의 역할에 대해서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봉사자 교육, 연구를 통한 공동체 교재 제공, 지구나 본당 차원의 교육 활동에 따른 지원 등의 내용과 이와 함께 평신도 봉사자들에 대한 교회 차원의 직급 부여 등에 관한 사항이 논의됐다.
또한 봉사자의 자격.임기.관리, 교구.지구.본당.공동체 간의 교류 방안, 신학교에서의 구역.반 공동체 교육과정 설치 등에 관한 의견이 교환됐다. 수원교구는 앞으로 나머지 의안인 젊은이 신앙생활을 주제로 지구회의를 개최한 후 오는 6월 6일 이에 대한 본회의를 열고 같은 달 30일 두 주제에 대한 의안집을 작성할 예정이다. 신학위원회의 검토를 받은 의안은 7월 17일 시노두스 총회 및 폐막미사에서 선포식을 갖고 반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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