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교음악연구소가 최근 한국가톨릭음악원으로 개칭,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1987년에 설립 종교음악연구소는 그간 가톨릭전통종교음악의 연구와 전례 음악 지도자 양성 및 한국가톨릭음악의 토착화에 한몫해 왔다.
초대 종교음악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후 9년만에 복귀한 김종헌 한국가톨릭음악원 원장 신부는 대희년을 맞아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소임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보다 폭넓은 공부를 위해 91년 도미(渡美)한 김신부는 미국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워싱턴 D.C. 소재)에서 전례음악을 공부하고 지난해 12월 귀국했다.
20년이 넘게 전례음악 이란 외길을 고집하고 있는 김신부는 교회의 필 요에 의해,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공부하게 도와주신 이문희 대주교님과 동료 사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죽는 날까지 전례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부는 대구종교 음악연구소에서 한국가톨릭음악원으로 개칭한 배경에 대해 종교음악이란 말이 타종교의 음악까지 도 포괄하는 광범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보다 한정적이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심기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국가톨릭교회의 전례음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김신 부는 가사나 음악성이 부족한 곡들이 전례에 많이 쓰이고 있다며 이성적인 사랑이나 개인적인 체험 등을 담은 노래는 성가로 불려선 안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동체적인 체험이나 신심이 담긴 곡들이 보급돼야 한다는 말이다.상업성이 다분한 곡이나 생활성가의 무분별한 남용에 대해 전 교회차원에서의 제재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선 각 본당마다 전례위원회와 음악감독을 둬 전례음악의 음악성 제고와 영성적인 도움 유무를 판단하고 있다고 소개한 김신부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부문들이 강화되길 소망했다.
전례음악의 발전은 본당신부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없인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김신부는 한국가톨릭음악원 제12기 연구생 모집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주길 당부했다.
2학기 1년과정(3~6월, 9~12월)으로 펼쳐지는 이번 연구생 교육은 매주 수. 토요일 오후 2~5시 대구대교구청내 음악원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비신자도 참가 가능하며 2월 26일 마감. ※문의=(053)255-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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