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부터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을 번역해온 정의채 신부(서강대 석좌교수)가 제16권(제2부의 1 제1문제~제5문제)을 번역해 내놓았다.
그동안 출간된 제1권~제6권은 거룩한 학문의 문제, 하느님의 존재, 본질, 속성, 삼위일체, 제1원인론, 창조문제가 다루어졌으며 제16권은 인간 삶의 문제에 관한 단초를 열어간다.
「신학대전」의 제2부는 인간학 윤리학 사회학 법학 정치학 악론(惡論) 덕론 등을 비롯해 종교적 심성과 종교적 덕성, 신비주의, 행동과 관상, 일반생활과 수도생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 전반을 심도있게 통찰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 담겨진 제2부의 1 첫부분(제1문제~제5문제) 에서는 그러한 모든 것이 정초되는 인간의 궁극목적과 인간의 본래적 행복론이 전개된다.
성 토마스는 이 책에서 재물 명예 권력 쾌락 등 정신과 마음과 혼을 갖는 인간의 행복에 대해, 감성적 지성적 사변적 관상적 실천적 행복에 대해, 행복의 요인과 행복의 도달에 대해 논한다.
정의채 신부는 머리말에서 『성 토마스의 이러한 인간 삶의 궁극목적과 행복제시는 물질적 감각적 찰나적 행복에 탐닉돼 있는 우리 정신풍토에 큰 빛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신학대전」의 가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 많은 신학자들이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특히 「신학대전」에 담긴 사상은 인류가 간직한 가장 소중한 지적 유산 중의 하나이며 삶의 지침으로, 이 책이 깊은 통찰력과 치밀한 논리, 견고한 체계로 엮어졌으며 하늘과 땅을 관통하는 방대한 책의 내용은 인류역사상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에 동감하고 있다. <바오로딸/419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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