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보았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은 기억 저 밑바닥에서 우리의 일생과 함께 흐른다. 좋은 작품은 상상력의 원천으로, 꿈과 희망의 보루로, 살아가는 힘을 되찾을 수 있는 창고로 언제나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에 어린이들의 가슴에 남을 좋은 애니메이션을 골라주는 것은 양서를 선정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할 것.
베네딕도 미디어는 그런 점에서 언제나 든든하다. 5월을 맞아 베네딕도 미디어가 추천한 작품들에 흐르는 예술적 흥미, 감동, 그리고 복음 정신을 만나보자.
최근 출시된 「두더지(즈데넥 밀러 감독)」는 대사 없이 영상과 음악으로 이루어진 유아용 비디오다. 이미 80여개국에 소개돼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이 교육비디오는 호기심 많고 마음씨 고운 두더지를 통해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끌며 자연사랑의 메시지를 가르쳐준다.
순수한 아이들은 동물과 친근한 법. 보기만해도 너무나 귀여운 꼬마곰의 이야기 「하얀 꼬마곰 라스 (독일 WDR 제작)」와 「레오 리오니의 동물우화 5편 (레오 리오니 글/그림)」은 동물을 등장시켜 자아와 가정의 소중함, 우정, 협동, 사랑, 성장 등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한다.
「착한 만화영화」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이 작품들은 보는 이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삼림욕장과도 비슷하다. 유명한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영미문학권에서는 불후의 고전으로 불리는 「나르니아 연대기」 1편 「사자와 마녀와 옷장(C.S 루이스 원작/영국 BBC 제작)」에서는 동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며 단편 애니메이션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원작/프레데릭 바크 그림)」의 아름다운 색연필 그림 화면은 조악한 애니메이션들을 우습게 보이게만 한다.
1996년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상 유니세프상, 도쿄 국제 어린이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잊혀진 장난감(그라함 랄프 감독)」역시 따뜻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문의=(02) 2279-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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