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누구라도 한번쯤은 꿈꿔보았을 정의를 위해 싸우는 로봇 조종사. 이런 어린이의 꿈을 소박하게나마 현실로 옮겨놓은 전시회가 열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5월 1~7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어린이날 특별기획으로 열린 「I believe in OZ-희망.꿈.사랑」전은 오롯이 어린이들을 위한 마당이었다.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로봇을 80여점의 공예작품으로 승화시켜 내놓은 이는 금속공예작가 김지헌(요셉 베네딕도. 29. 서울 고양동본당)씨.
『같은 꿈을 꾸니까 모두 친구인 셈이지요』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적 꿈을 잊지 않고 어린이와 함께 하는 한마당을 만들어 보고자 김씨가 나선 것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서였다.
어린 나이에 감당해내기 힘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김씨가 마련한 전시회에는 만화에서나 등장하는 로봇이 사람 실물 크기, 모빌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 전시돼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붙들어 두었다.
아울러 5, 6일 이틀동안 전시장 입구에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을 위한 채혈대를 마련해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모으기도 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아이들이 이토록 좋아하는데 그동안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문화가 너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는 김씨는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잠시나마 죽음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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