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처럼 사람 하나 하나가 바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사람을 바라본 영화 「아름다운 사람들」이 개봉됐다. 99년 깐느 국제 영화제에서「주목할만한 시선」특별상을 수상했으며 99년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아름다운 사람들」은 보스니아 출신으로 주로 단편영화를 만들어 왔던 자스민 디즈다르 감독의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지친 우리들에게 전쟁의 아픔과 상처로부터 도피해 온 이들의 만남과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란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속 잔잔한 감동과 행복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등장인물들 각각이 모두가 주인공이어서 산만하고 이야기 자체가 단절돼 보이기도 하지만 현대 도시 사회의 특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자 하는 감독의 의도인지도 모른다.
버스 안에서 눈이 마주치자 마자 다짜고짜 육탄전을 벌여 급기야 병원에 실려 온 크로아티인과 세르비아인, 마약에 취해 얼떨결에 UN 구호품이 되어 전쟁터에 떨어지는 축구광, 전쟁통에 적군의 아기를 낳게 된 어린 아내와 그의 남편.
그들을 통해 사랑과 화해를 깨닫는 쌍둥이 아빠 등 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사랑과 관용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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