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80㎏, 짙은 눈썹, 시원한 눈매,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드는 부드러운 음성과 가끔씩 자아내는 소탈한 웃음. 진지한 말투속에 언뜻 언뜻 내비치는 마음의 여유로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차승원(요한.29.수원교구 분당 마르코본당)씨. 그의 인기몰이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매사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어떠한 일이 주어지더라도 빈틈없이 완수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죠』
차씨는 CF를 찍을 때도, 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작가나 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 맡은 배역에 혼신의 힘을 쏟는다. 아마도 이러한 「성실함」이 오늘의 그를 만든 밑바탕이 된 듯.
단대부고를 거쳐 목원대 토목학과를 졸업한 차씨. 그는 토목학도답게 나무를 하나 하나 쌓아올려 큰 구조물을 만들 듯 이러한 인기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특별한 특기는 없다고 겸손해 하는 차씨.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그는 특히 주일마다 펼쳐지는 직장인 야구리그에 참가한단다.
MBC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 단순하고 성실한, 내성적이며 이성적인 최규대로 분한 그는 자신의 본래 성격은 외향적이고 적극적이라고 한다. 이성과 감정이란 두 측면을 두고 볼 땐 오히려 감정적인 측면에 가깝다고. 『반대되는 성격이라 처음엔 힘들 줄 알았지만 막상 해보니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소화해 낼 수가 있었어요』 곧 개봉될 영화 「자귀모」에선 증권사 브로커로 등장한다. 악역이란다. 점차 연기의 폭과 깊이가 더해가고 있는 차씨. 이젠 「주변역」에서 벗어나 중요한 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8월중순경 종영되는 「장미와 콩나물」후엔 몇 편의 영화를 찍을 것이라며 아마 『영화흥행을 책임져야 하는 배역』이 될 것 같다고 귀뜸한다.
4대째 내려오는 뿌리깊은 신앙을 가진 차씨. 소위 구교우 집안. 하지만 바쁜 생활 때문에 가끔은 주일미사를 빠진다고 안타까워 한다. 그래도 어렵고 힘들땐 항상 든든한 「빽」이 있어 정신적인 위안을 얻는다고 말하며 겸연쩍은 표정을 짓는다.
88년 결혼, 부인 이수진(엘리사벳)씨 사이에 아들 노아(11)를 두고 있는 차씨는 성가정을 꾸미고 있어 더 없이 행복하단다. 그는 '아들 노아가 성가정안에서 자유스러운, 자율성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길 소망한다며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한마디 조언했다.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 되길 바란답니다. 무슨 일을 하든 몰입할 수 있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열정을 모두 투입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그런 청소년이 되세요. 전력하지 않고, 나타나는 결과에만 실망해 방황하는 그런 청소년이 되지 않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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