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래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자리가 6월 14일 오후 8시 8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대구 성 김대건 성당에서 마련됐다.
대구대교구 내 성직자.수도자.평신도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한 「제1회 가톨릭 성가곡 창작발표회」가 바로 그 자리. 대구평신도협의회(회장=마정웅) 주최, 대구가톨릭음악인협회(회장=강희주)가 주관한 이번 발표회는 주옥같은 새 창작 전통성가 17곡이 선보여 한국교회 전통성가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간 생활성가 창작 발표회나, 사제나 수도자 개인이 작곡한 전례 성가 발표회는 간혹 있어 왔지만 성직자.수도자.평신도 작곡가들이 함께한 전통 전례성가 발표회는 한국교회 안에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발표된 곡들 중 「아베 마리아」(이혁우 작곡)는 「보편 선율」을 사용, 어디서 들은 듯한 친근함이 느껴지는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작곡가의 의지에 따라 우리말 외에 라틴어로도 가사가 붙여진 것이 특징. 또 「믿음의 뿌리」(이정우 작사, 손상오 작곡)는 전통 선율을 사용, 「우리 것」에 대한 향내가 곡 전반에 걸쳐 흘러 나온다. 특히 원로화가 김정자(스텔라) 화백의 시에 구명림 수녀가 곡을 붙인 「생명의 노래」는 오르간 반주가 대부분인 전통 성가와는 달리 화려한 선율의 피아노 반주로 이루어져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대구가톨릭음악인협회는 이번에 발표된 성가곡들을 모아 「가톨릭 전례음악을 위한 성가곡 창작곡집」 제1권을 발간했다. ※구입문의=(053)475-8950, 011-9584-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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