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건강칼럼」을 집필한 바 있는 비만 전문 한의학 박사 정지행(헬레나.압구정본당)씨가 자전적 에세이 「지나치지 않게 살기(제3공간 발행)」를 펴냈다.
「지나치지 않게 살기」란 저자가 삶의 절반을 살고 난후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머뭇거리지 않고 가장 모범적인 선택을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거기에도 지나침이 있었던 것」을 고백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없이 확인하는 것이지만 환자들과 생활하며 몸에 관한 한 지나친 것은 모자라느니만 못한 정도가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한 것을 많이 봐 왔습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로 의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보니 어디를 보아도 넘치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나치게 풍성하고 편리한 생활은 현대인에게 비만이라는 새로운 질병을 안겨주었고 일과 성취에 대한 욕심도 넘쳐지게 되면 사람과 자연을 볼 수 있는 여유를 빼았는 것을 보았단다.
그런면에서 그의 이번 「책은 지나치지 않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생각하는 건강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환자들과의 생활과 아이들을 둔 엄마로써의 삶의 조각들을 오밀조밀 엮어놓은 점에서 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고 또한 「비만도 질병」이라고 밝히며 그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 필요성을 소리높여 외치는 전문의의 주장을 듣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박사는 「환자와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여성으로 산다는 것」「아이들을 키우면서 배운다」「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 한의학」등 소제목을 붙여 6개장으로 나뉘었는데 특히 1장 「환자와…」편에서는 수많은 비만 환자들의 비만 치료 경험담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비만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한의학적으로 고찰함으로써 비만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는 비만에 관한 속시원한 해답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한의학의 대중화 정보화 세계화를 지향하며 출범한 「한방문화 진흥재단」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한 정박사는 특히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한 고무적 기대를 표명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실제 오는 후반기 미국 위스콘신주내 한 대학교에 교환교수로 떠나게 될 정박사는 「서양사람들에게도 한의학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며 그에대한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가 밝히는 건강함의 첫째는 운동을 통한 마음의 맑음이었다. 『한의학에서는 마음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만병의 근원이 마음에 있다고 보죠. 운동은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해줍니다. 이른 아침 운동으로 맑은 기분을 갖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 일도 잘 풀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절실히 체험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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