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고(故) 정삼규 몬시뇰의 「교회 사랑」과 「사제직 소명에 충실한 모습」을 가득 담은 책이 나왔다. 정몬시뇰의 동생 정영규 신부(마산교구 통영 북신본당 주임)가 엮은 유고 강론집 「주님은 나의 몫 나의 잔」이 바로 그것. 사제생활 47년 가운데 40년동안 본당 사목을 한 정몬시뇰의 미사 강론과 성인전, 수상록으로 꾸며진 이 책에는 「신자들을 사랑한 한 아름다운 사제의 열정적인 감성」들이 전 편에 걸쳐 녹녹히 배어있다. 책 제목 「주님은 나의 몫 나의 잔」 (시편 16, 5)은 정몬시뇰이 사제품을 받으면서 정한 사제생활 표어.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는 추천사에서 『강론집을 통해 정몬시뇰의 편모나마 느껴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 책이 사제직의 후배인 우리들의 길잡이가 되고 스승이 되며 때론 사랑의 충고 역할도 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인전은 성인들에 대한 홍보와 공경이 약해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한 정몬시뇰이 생전에 발간하고자 했던 책. 「성인들의 꽃」이란 제목으로 유고집에 삽입돼 있다. 수상록은 정몬시뇰이 사목활동을 하며 틈틈이 적어 놓은 단상들을 모아 놓은 것.
소신학교 동창인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도 추천사를 통해 『정몬시뇰은 주님의 예언자가 될 자격을 갖추기 위해 누구보다도 착실하게 학창시절을 보낸 분』이라며 『우리 학급에서 전학년 개근상을 받은 유일한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동생 정영규 신부는 『형님의 생전 소망을 풀어드리게 되어 큰 기쁨을 느낀다』며 『이 책이 사목자들이나 신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기대했다.
한편 정삼규 몬시뇰 1주기 추모미사가 박정일 주교 주례로 6월 15일 고성 이화공원묘원에서 봉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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