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오후 2시 올림픽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거행된 서울대교구 사제 서품식. 이날 서품식에는 3형제 중 2명은 사제가 됐고, 한명이 부제인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95년 사제품을 받고 서울 화곡본동 제1보좌로 있는 첫째 조정환(라파엘) 신부, 올 3월 부제품을 받고 현재 오스트리아에 유학중인 둘째 조승환(사도요한) 부제, 그리고 이번에 사제품을 받은 막내 조주환(알베르또) 신부. 둘째 조승환 부제가 유학중이라 참석치 못해 아쉬웠지만, 이들 형제를 바라보는 아버지 조명식(비오.59)씨와 어머니 허춘자(로사.57)씨의 눈길은 대견함과 기쁨으로 가득찼다.
『너무나 기쁘고 저를 당신의 도구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언제나 응답하며 신자들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목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어요』
큰 형이 가는 길을 따라 사제로의 첫발을 내디딘 조주환(알베르또) 새 신부는 이미 중3때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큰 형이 신학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흔들림 없이 이 길을 걸어왔다.
『자식이라곤 아들 셋뿐인데 모두 한 길을 가니 인간적으로 조금은 섭섭하지만 이들을 모두 주님께 봉헌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조신부의 아버지 조명식(비오)씨는 앞으로 유학중인 둘째 아들까지 신부가 돼서 올바른 사목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