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30년동안 세 번 밖에 만날 수 없었던 연인. 지금은 통일이 됐지만 우리처럼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 사랑하는 남녀 콘라드와 소피는 베를린 장벽을 사이에 두고 정 반대되는 두 세계에서 산다.
1961년 가을 콘라드와 소피는 동베를린 탈출을 시도하다 뜻하지 않게 헤어지고 소피는 서베를린, 콘라드는 동베를린에서 서로를 그리며 살아간다.
이 이야기는 베를린 장벽을 쌓아 올리던 그날부터 그 장벽을 허물던 날까지의 애잔한 역사와 두 연인의 용기와 결단을 그리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이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요즘, 이 연인의 만남과 헤어짐이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도 마음 깊이 다가온다.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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