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의 얼굴 9시 뉴스는 아나운서라면 누구나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고지다. 지난해 10월까지 9시면 어김없이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던 KBS 황수경(헬레나) 아나운서. 그는 뉴스전문 아나운서로 불릴 만큼 입사이후 뉴스만을 진행해왔다. 93년 1월 입사후 두달간 수습교육을 받고 맡은 첫 프로가 세계의 톱뉴스. 이후 뉴스광장 7시 뉴스 네트워크를 거쳐 9시 뉴스까지 진출했다. 6년동안 뉴스가 전부라 생각하고 활동해왔습니다. 특히 방송사가 밤 9시 뉴스 경쟁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만큼 긴장도 됐지만 그만큼 보람도 더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이 평소 즐기고 사랑하던 음악전문 프로그램을 맡게 된 것. 현재 황아나운서는 열린 음악회 KBS 예술 극장 대화 세기를 넘어서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뉴스가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좋다면 지금 맡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들은 현장감이 있어 좋습니다. 음악 프로는 제 자신이 즐기고 공부할 수 있어 너무나 좋습니다. 특히 청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진행할땐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하죠 그의 성공비결은 바로 마음가짐에 있다. 아나운서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는 만큼 자칫 흐트러질 수도 있을터. 하지만 그는 어떤 프로를 맡든 항상 배운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음악에서도, 명사와의 만남에서도, 그리고 자신의 오늘이 있게한 뉴스에 이르기까지. 그에겐 모든 것이 신세계요, 공부해야할 목표였다.
황아나운서는 새내기 주부다. 그는 서울지검 검사인 지금의 남편과 올 5월 결혼, 압구정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한참 신혼재미에 흠뻑 빠져 있을 시기지만 좥열린음악회좦 방송관계로 지방 출장이 잦아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엔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송 때문에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다음날 여지없이 새벽 6시에 일어나 남편을 위해 아침상을 준비한다고.
결혼하기전 어떤 일이 있어도 제 손으로 남편 아침식사를 준비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일과 가정 둘 다 견실하게 지켜나가고 싶은 욕심이예요 기회가 닿는다면 토크쇼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황수경 아나운서. 그는 음악과 함께라면 어떤 프로든 하고 싶다고 전한다.
항상 제 마음속에는 신앙인이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동도, 마음가짐도 신자답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하죠. 시청자들에게 노력하는 모습, 깊은 신뢰감과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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