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으로 200주년을 맞는 「신유박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온 신유박해 자료집 간행사업이 반환점을 돌며 한국교회사학 연구의 한 획을 그었다.
신유박해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을 위해 자료집 발간사업을 추진해온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배갑진 신부)는 9월 1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신유박해 자료집 "한국순교자연구"총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신앙 선조들의 시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신유박해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계획한『한국순교자연구』 총서 총14책 가운데 제8권의 간행을 기념해 열린 이날 출판 기념회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자료정리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배갑진 신부는 이날 행사에서 『출판기념회는 그간 불충분하게 이뤄져 왔던 신유박해 순교자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한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알리는 자리』라고 밝히고 『오늘의 성과를 기반으로 각종 문집이나 당시의 자료들을 찾는 2단계 사업에 더욱 매진해 신유박해 순교선조들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순교자들의 삶에서 드러나는 믿음과 사랑, 희망이 새로운 천년기 우리 교회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여규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순교자들의 삶을 담은 신유박해 자료집 출판기념회를 순교자성월 첫째 날에 갖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고 밝히고 『우리 교회 순교 전통의 맥을 잇는 귀중한 보고로 자리매김할 신유박해 자료집이 순교자들의 시복시성과 현양을 위한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가 있기까지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지난 1991년 부터 한국교회 초기 박해였던 신유박해 전, 후 순교자들의 시복을 위한 자료 조사작업을 계획하고 올 9월까지 24차례에 걸쳐 소위원회를 진행하며 97년 「조선왕조실록 천주교사 자료모음」간행을 시작으로「고종실록 천주교사 자료모음」등 8권의 책자를 발간해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태희(요한)씨, 김동한(프란치스코)씨, 고려대학교 조광(이냐시오, 한국사학과) 교수, 고 이영섭(콘스탄틴) 꾸르실료 부주간 등이 정진석 대주교의 감사패를 받았으며, 김진소(호남교회사연구소장) 신부, 전주대 변주승 교수 등이 기념패를 받았다.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이에 앞서 신유박해 200주년 사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신자가 신유박해 관련 순교자를 현양할 수 있도록 기념기간의 제정과 기념기간인 2002년 2월 4일까지 대희년 전대사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청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신유박해 200주년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해 한국순교자대축일인 오는 9월 20일(수) 오전 10시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정진석 대주교 주례로 「신유박해 200주년 맞이 신앙대회」를 봉헌할 계획이다. ※문의=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02)779-0753, 72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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