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유박해 200주년을 앞두고 다채로운 기념사업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신유박해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초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한국순교자연구」총서의 자료집이 내달중 완간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배갑진 신부) 가 지난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해온 이 총서는 1801년 신유박해 전후 순교자들의 시복을 위한 자료조사와 연구 성과를 묶어낸 것.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노력의 기초작업이 순교자들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발굴, 정리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 간행물들은 시복시성운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간행된 자료집으로는 「조선왕조실록 천주 교사 자료모음」(1권, 440쪽) 「고종실록 천주교사 자료모음」(1권, 468쪽) 「정조시대 천주교사 자료집」(3권, 총 1816쪽) 「신유박해 자료집」(3권, 2510쪽) 등이 있으며 전8권 5236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들이 정리돼 묶어졌다. 내달 발간될 「신유박해 신문기록」(2권, 총1240쪽 내외)과 「사학징의」(1권, 620쪽 내외)는 신유박해 당시 신자들에게 행해진 신문기록을 번역정리하고 순교기록을 싣고 있는 자료집으로 당시 신자들의 신앙과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내년 2월중에는 한국교회 사학에 관한 논문집이 나옴으로써 총서 발간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번의 자료집 완간으로 「정부측의 연대기 및 신문 기록 정리」라는 자료정리 제1단계 과정은 일단락된 상태이며 앞으로는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유박해 상황을 서술하고 있는 다블뤼주교의 「조선순교사 비망기」번역도 작업 중에 있다.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인 배갑진 신부는 『순교자 시복시성의 추진은 대상자 명단의 작성 과정에서부터 보다 철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순교자 명단의 작성이 완료된 후 시복시성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공개적인 논의를 위해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는 내년 2월 2일 기념 심포지엄을 마련할 계획. 이 자료집의 출판기념회는 9월 1일 오후7시30분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9월 20일 오전10시 절두산 순교성지 광장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례로 장엄미사를 포함한 「신유박해 200주년 맞이 신앙대회」가 개최된다. ※자료집 구입문의: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02)779-0753, 72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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