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하나하나를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책 「산다는 것이란 되어 간다는 것」(분도출판사.8000원)을 대구가톨릭대교수 정일 신부(안동교구)가 옮겨 엮었다. 지난 95년 영국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성인 가톨릭 신자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펴낸 이 책은 교회 내 각종 단체의 교육과 연구에 활용 될 수 있는 실용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란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공의회의 본질과 의미 등에 대해 아직도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편역한 이 책을 통해 이러한 궁금증이 해소 되길 기대합니다』
정신부는 『대희년과 21세기 준비는 실질적으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공의회 정신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바로 대희년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공의회 문헌을 영성적 관점과 교회론적 관점, 현대 세계 내 교회의 관점에서 해설하고 있는 이 책은 각 문헌의 장점과 한계 및 영향 등을 더불어 소개 하고 있어 문헌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또한 현대 교육학 방법을 원용, 항목마다 대화와 토론의 광장을 열어놓고 있어 내용을 심화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목자, 신학도, 수도자, 평신도, 교리교사 등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쉽게 공의회 문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이 제공하는 자료와 서술을 읽어가는 동안 독자들은 어느덧 바티칸 공의회의 진행 과정과 정신 속에 깊이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읽기」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의 공의회 문헌 인용부분은 한국천주교중앙 협의회에서 펴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을, 신약성서의 인용은 분도출판사에서 펴낸 「200주년 신약성서」개정보급판을 따랐다. 안동교구장 박석희 주교는 추천의 말을 통해 『그리스도 신자가 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없이 자기 삶의 정체성을 가질 수 없다』며 『이 책이 교회 전체가 공의회의 통찰을 발전시키고 그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82년 광주가톨릭대 졸업 후 사제품을 받은 정신부는 안동교구 안계, 동부동과 영국 런던한인천주교회 주임(91~96년)등을 역임했다. 런던 교포사목시절 런던대학교 히드롭(Heydrop)대학에서 「사목신학」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한 정신부는 96년 9월에 귀국, 울진본당 주임을 역임한 후 지난해 2월 대구가톨릭대 교수로 부임, 현재 「사목신학」과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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