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복음화 또한 시장 경제원리와 똑같이 공급자와 소비자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하죠. 21세기 미디어 시대는 세상사람들의 필요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의 욕구에 응답할 수 있는 종교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인터넷 시대, 우리의 종교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 질문은 정보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과 종교지도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일 것이다.
프랑스 국제종교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CREC-AVEX International)의 창설자이자 30여 년간 미디어 시대의 복음화를 주제로 연구해 온 종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피에르 바벵(P.Babin)신부는 저서 「디지털 시대의 종교」(이영숙 편역/pcLine/9000원)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교회와 세상을 잇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종교인이 가져야 할 새로운 인식의 방향을 제시 하고자 했다. 저자는 사이버 혁명이 우리 사회에 부여하고 있는 가능성을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미래 사회에 종교가 나아갈 방향성을 열어주고 있다. 바벵 신부가 5부에 걸쳐 풀어놓는 이 책은 미디어 시대의 성공적인 복음화 조건과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명사이에서 흔들리는 교회의 근본원인을 조명하며 좀 더 개방적이고 연대하는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다.
글을 마무리 짓는 5부에서 제시한 「디지털 시대의 영성 적인 준비 10가지」는 사도 바오로의 영성과 활동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 것이 특징적이며 저자는 이 글을 통해 『지금은 제도권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개혁과 변화를 위해 투신한 사도 바오로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존재를 신뢰하지 않고 나아가서 인류가 발명한 문명의 이기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서 신을 믿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바벵 신부는 『앞으로 복음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신세대들의 삶과 언어로 재해석, 재정립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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