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정명조 주교)가 주최하는 「한국가톨릭매스컴상」제10회 수상자가 발표됐다. 97년에 이어 3년만에 개최되는 올해 매스컴상의 수상자로는 방송부문에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을 제작·방송한 문화방송 예능국 김영철 제작위원이 신문부문에 경향신문 「매거진X부」가 선정됐으며 영화부문에는 일본군 위안부들의 투쟁과 용기있는 삶을 다룬 영화 「숨결」의 변영주 감독이, 출판부문에 열화당 대표 이기웅씨가 선정됐다. 대상은 해당자가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
한국가톨릭매스컴상은 종교와 종파를 초월 대중매체를 통해 정의와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증진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전신격인 자유언론상과 가톨릭언론상의 정신을 이어받아 87년부터 시상해왔으며 98년과 99년에는 사정에 의해 시상식을 갖지 못했다. 제10회 한국가톨릭매스컴상 방송부문상의 영예를 얻은 김영철 프로듀서는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MBC가 지난 91년부터 마련해 온 프로그램 「어린이에게 새생명을」을 통해 10년 동안 약 5000명의 어린 생명들을 구했을 뿐 아니라 백혈병이나 소아암 등 난치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시켜 불우한 이웃을 돕고 격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정착 확산하는 데 헌신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신문부문상의 매거진X부는 경향신문 색션 페이지 매거진X를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보통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루며 가정과 환경·생명을 중시하고 함께 나누는 삶,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 건설을 지향해왔다. 또 다규멘터리 영화 「숨결」 로 영화부문상 을 수상하는 기록영화제작소 「보임」대표 변영주 감독은 「낮은 목소리」「낮은 목소리2」에 이은 일련의 작업을 통해 정신적.심리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인권과 더 나아가 전쟁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 문제를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시켜 해방과 나눔 등 대희년 정신을 몸소 실천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출판부문상 수상자 열화당 이기웅 대표는 국가적 문화정보 교류,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전시의 장으로 이용될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최종태교회조각」등을 출판, 가톨릭의 위상을 고취시키고 종교미술의 대중화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매스컴위원회는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 대강당에서 제10회 한국가톨릭매스컴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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