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 풀섶에/돌탑 얹으며/흐르는 물살 보고 있으면/세월 여울 지듯/살아온 빈터/보인다/몇 걸음 떼어놓다 돌아서/바람 감기는 낮은 돌탑에/믿음 하나/더 얹으면/감은 눈으로도/보이는/시간의 빈터』 (시간의 빈터 전문)
유경환(크레멘츠)시인의 「시간의 빈터」는 아동문학가로 더 유명한 시인의 열번째 시집. 「기도하며 읽는 시」라는 소제에서 볼 수 있듯 시 한 수 마다 자연을 향한 시인의 애정어린 시선과 자연을 묵상하며 저절로 배어져 나온 기도가 그대로 묻어있다. 유경환 시인은 조선일보.문화일보 논설위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초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이자 한국언론학회 신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동시집 「아기 사슴」과 동화집 「나는 별이 되는 법을 알아요」「털가슴이 고운새」, 시집 「노래로 가는 배」「겨울 오솔길」등을 펴냈다.
<세손/134쪽/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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