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높다란 빌딩들 사이로 수없이 오가는 군중들. 모두가 인간들이 뿜어내는 건조한 공기와 답답한 회색빌딩을 벗어나 대지의 자연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대자연의 신선함과 순수함을 화폭 가득 울긋불긋하게 동심의 마음으로 그려낸 서양화가 전창운(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돈암동본당)씨의 유화 초대전을 찾아보자. 경기도 양평 탁트인 공간에 마련된 갤러리 서종에서 10월 21일 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전창운의 개인전」에서 자연과 고향의 그리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노랗고 빨갛고 파란 자연을 그린 크고 작은 작품 40여점이 전시된 전창운의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자연을 따라다니며 풍경을 스케치 하고 산과 들과 호흡하며 그린 것이기에 흙과 시골사람의 내음이 물씬 풍겨나온다. 과수원, 시골길, 머리수건 쓰고 일하는 여인, 사과나무 등은 그의 이번 전시와 여태껏 해왔던 작품들의 소재들이다. 한국 현대회화의 독특한 경지를 열어보인 전화백의 그림에는 항상 일하는 여인이 등장한다. 묵묵하게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 들의 모습을 하나 둘 그림에 담고 싶어서이다. 흙, 물, 공기, 빛 등 진실한 자연을 담아 자연처럼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본인 스스로 창조주가 만들어낸 자연을 전하는 전도사임을 자청한다.
그래서 줄곧 자연을 그리며 관객들이 편안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자연을 그려왔다. 눈에 익은 듯한 그의 작품은 가톨릭출판사에서 펴낸 내년도 달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전화백은 서울미대를 나와 10회의 개인전과 2회의 실크로드 사진전 과 많은 초대 및 단체전을 가져왔다. 그는 현재 서울예술대에 재직 중이며 평화방송 「TV노인대학」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문의=(031)774-5530, 5583 갤러리 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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