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찾아올 죽음. 이로써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 그리고 연옥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묵상하는 위령성월의 한 가운데서 그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에 보탬이 될만한 비디오와 음반을 찾아보자.
죽음대한 바른가치관 조명
비디오…‘죽음과 부활’ 등
인간에게 있어 언젠가는 다가오는 현세의 떠남, 그러나 쉽게 잊고 살아 가는 죽음이다. 「죽음과 부활」은 이같은 주제를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조명한 것이다. 죽음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갖고 있을 때 비로소 삶도 바르게 이끌어감을 일깨운다. 환자들과 노인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칸 교수의 비밀」에서는 암으로 1년 밖에 살수 없다는 선고를 받지만 언제나 활기차게 살며 노인들에게 깊은 사랑을 베풀며 남은 여생을 보내는 칸 교수의 삶 이야기다. 참된 인생의 의미는 재산이나 명예가 아니라 자신을 조금씩 내어 놓음에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치퍼의 죽음」은 38세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앞둔 치퍼의 이야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치퍼에게 나타난 웨이터로 분장한 천사는 그가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치퍼와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천사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죽음은 자연의 섭리요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 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된다.
먼저 떠난 이들 위해 기도
음반…‘나의 인생’ 등
위령성월을 묵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반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라는 말을 일컫는 레퀴엠은 위령미사 라틴어 입당송 에서 시작된 것. 인간이란 죽음 앞에서 무력한 것이며 신을 따라야한다는 모차르트의 맑은 심경이 죽음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이 음반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자 「레퀴엠」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것이다. 「나의 인생」은 노년기의 삶을 보다 잘 지내고 겸소하게 늙음의 은총을 감사하며 초연한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음악으로 아주 적절하다.
육체의 아픔과 생명 앞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활신앙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이기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향한 또다른 출발이다. 이처럼 새로운 삶을 향해 떠나는 이들을 위해 음반 「새연도」로 기도를 드려보자. 「인생의 의미」는 인간의 모든 인생 안에 담긴 삶과 죽음, 사랑과 행복, 선악과 인간의 자유를 성서가 비춰주는 지혜로 묵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현자의 행복」과 「정직하고 착한 사람」은 집회서와 잠언의 성서 구절을 담은 것들. 편안하고 영원한 안식은 이 세상에서의 바른 삶과 준비에서부터임을 가르쳐준다.
국내에서 제작된 영상물이 없어 아쉬움을 갖기는 하지만 누군가를 위한 기도에 이같은 비디오와 음악으로 묵상하고 기억한다면 한결 더 그들의 영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자료제공 성바오로딸, 성바오로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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