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위해서라기보다 우선 먼저 신부들 스스로를 위한 것입니다. 신부들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로 임함으로써 그것 자체가 하나의 표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서못자리연구회 회장 최주호 신부(서울 미아3동본당 주임)는 10년 전 성서못자리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참여한 창립 회원이다. 동기와 후배 신부 10여명이 말씀을 가운데 두고 「공부하는 공동체」로 시작한 후 150여명의 사제를 회원으로 둔 모임으로 발전한 것이 바로 「성서못자리연구회」이다.
실상 일선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하는 사제들이 월요일 휴가를 반납 하기까지 하면서 성서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한 푼의 강의료나 수고비도 없이 그런 고단한 일을 기꺼이 할 수 있는 힘은 「공부하는 사제」로부터 기쁨과 희망을 얻고 변화해가는 신자들의 모습이다. 신자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신부들은 또 거기서 자신의 영성이 깊어지고 성덕이 키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강론만 없으면 신부생활도 할만하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습니다. 그만큼 충실한 강론을 준비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지요. 성서공부를 열심히 하니 강론도 수월해지고 신자들에게 말할 것도 더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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