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과 계곡. 사계절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한번 가져보면 어떨까? 서양화가 배종호(야고보·대구 계산본당)씨가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9일까지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9일부터 16일까지 칠곡종합복지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위와 흘러내리는 물살, 그 위에 비친 정경,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산색 등을 담은 총 20여점의 풍경화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는 숨겨진 계곡을 그리기 위해 찾아간 지리산, 설악산 일대에서 작가가 느낀 것을 화폭에 담은 것.
배씨의 작품을 접하면 계곡, 산길이 눈앞에 펼쳐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있는 그대로를사실적으로 담아내기 때문. 특히 배씨는 빛과 그림자, 색과 구도를 예민한 감각으로 다뤄 자칫 사진액자로만 전락하기 쉬운 풍경화를 세련된 필치로 표현하고 있다.
97년 첫 개인전에 이어 올해 두번째 개인전을 마련한 배씨는 『독특한 산의 정경과 환경을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사실화를 고집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배씨의 풍경화와 함께 배씨의 누나 배 바르바나 (대구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수녀가 수작업한 40여점의 양초 공예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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