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지민(요안나·포항 죽도본당)씨가 최근 오스트리아 빈 뮤직 페라인 브람스 잘에서 개최된 「2000년 뵈젠도르퍼 피아노 콩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뵈젠도르퍼사가 빈 국립 음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2년마다 마련하고 있는 이 콩쿨은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대회.
이날 콩쿨에서 베토벤 바리에이션 바장조 op.34와 슈베르트 소나타 다단조 D-958을 연주한 이씨는 곡전체의 짜임새 있는 구성력과 탁월한 곡해석, 섬세한 음색 등으로 천부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 뿐 아니라 각종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이씨는 92년 유럽 쇼팽 국제 콩쿨 3위를 비롯해 96년 오스트리아 전국 대학생 콩쿨1위, 97년 뵈젠도르퍼 콩쿨 2위, 98년 이태리 떼르니 국제 콩쿨 5위 등 여러 국제 콩쿨에서 수상한 바 있다.
1992년 St. Petersburg Conservatory에서 수학한 이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입학, 수석졸업했다. 이씨는 현재 짤츠부르크 모잘테움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국제음악재단 메뉴인, 일본 야마하 장학생으로 선발돼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이번 콩쿨에서 부상으로 5만5000달러 상당의 뵈젠도르퍼 그랜드 피아노 1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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