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알코올문제를 소재로 한 연극이 신자들에 의해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가톨릭신자 연극인들의 모임인 「문화포럼. 극단 산맥」(대표=서광석)이 지난 12월 22일부터 31일 까지 서울 명동 YWCA 청소년문화공간 마루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해는 붉은 얼굴로 인사하네」는 술 소비량 세계 8위, 국민 1인당 연간소주 소비량 50병 등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음주문화를 다룬 「사회 연극」.
평범한 샐러리맨과 사업가를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해는…」은 일단 술을 입에 대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셔대는 음주 습관을 지닌 사회 일반의 이야기를 통해 풍부한 공감대를 이뤄낸다.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알코올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술로 인한 가정불화 등 다양한 사회상과 알코올중독으로 자살을 꿈꾸는 캐릭터를 통해 알코올 중독이 얼마나 큰 문제인가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특히 무거운 주제로 인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연극에 연쇄극과 변신극의 형태를 도입, 막과 막 사이의 단절을 없애고 춤과 노래, 빠르고 코믹한 전개를 도입한 시도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문의=문화포럼. 극단 산맥 02) 226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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