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에 비해 상복이 많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할 뿐입니다. 과분한 상이 주어져 부담이 크지만 상의 이름에 걸맞도록 더 좋은 글을 써야겠죠』 제14회 인촌상 문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완서(엘리사벳.69.서울대교구 구리본당)씨. 70년 「나목」으로 문단에 데뷔, 30여년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미망」등 다수의 장단편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한 박씨는 섬세한 감성과 치밀한 묘사력으로 인간심리와 사회모순을 꼬집는 작품을 써왔다. 박씨는 이러한 작품들로 한국 문학작가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98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불혹의 나이에 데뷔했지만 작품활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박씨는 최근 5년여에 걸친 집필 끝에 자본주의를 비판한 장편소설「아주 오래된 농담」을 탈고했다. 신앙인으로서의 창작활동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그 또한 저에게 부담으로 자리하고 있는 부분 이죠. 써보고 싶은 생각은 항상 갖고 있지만 쉽게 시작하기 힘든 일인 듯 합니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촌상은 일제시대 암울한 시대에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경성방직과 고려대학교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선생의 유지를 기리고 현양하기 위해 87년 제정된 상으로 산업기술 부문, 언론출판부문, 공공봉사부문 등 6개 부문에 걸쳐 시상해 왔다. 시상식은 10월11일 오후 5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강당에서 거행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