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든 양악이든 성가는 전례에 필수적 요소인데 한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국악으로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요』국악미사 보급에 남다른 열성을 갖고 있는 김승주 신부 (부산교구 안락본당 주임.사진). 지난달 20일 저녁 안락 성당에서 마련된 한국 순교자대축일 기념 국악미사도 김신부의 이러한 신념을 표현한 자리였다. 부산평화방송을 통해 처음 생중계된 이날 미사에는 안락성당 성가대와 부산 가톨릭국악실내악단 「살티」, 부산 여성그레고리오성가단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연습기간은 한달이 채안돼 비록 짧았지만 국악기가 총동원되고 국악 리듬에 맞춰 제대로 전례를 거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국악미사 성가단도 지난 1월 정식 출범한 상태다.
평소 전통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신부는 동서양 화합 차원에서도 그렇고, 우리 전례의 토착화에 기여하는데도 의미가 큰 국악미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 에서 국악미사를 봉헌하게 됐다고.『국악미사는 서양전래의 천주교를 보다 정감있게 받아 들이고 우리 심성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신부는 『본당신부님들이 먼저 전통 국악미사에 관심과 애착을 갖고 또 제도적으로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 우리 국악미사가 정착되고 계속 발전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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