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만을 봅니다』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 칭찬마저 이웃에 돌리는 마음은 사랑 아니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지난 12월5일 서울 세종 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마자렐로센터 원장 송연순 수녀, 송 수녀는 이번 수상이 대희년을 맞아 청소년들을 위해 뛰어온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청은 물론 서울시와 여성특별위원회 등 여러 곳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수상자로 선정된 송 수녀는 『사랑밖에 쏟을 게 없는 당연한 삶을 산 것인데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주위에 공을 돌렸다. 그러나 그가 한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1988년 서울에서 최초로 여자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연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10여개의 쉼터를 마련하며 그늘진 곳을 찾아 다니길 10여년, 그간 송 수녀가 건져낸 청소녀가 한둘이 아니다. 24시간 청소녀들과 함께 하며 이들의 뒤치다꺼리는 물론 보호 청소녀 부모의 장례를 치러주기도 하고 부모 찾아주기, 입양 등을 통해 그의 손을 거쳐간 이들만 수 천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30여명은 성인이 돼 봉사자로 쉼터를 찾으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 받기에 충분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올바로 쓸 수 있도록 돕는 건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실패마저도 변화의 기회로 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하는 송 수녀는 아이들의 미래가 어른들의 책임 임을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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