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학을 졸업한 분들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노인으로서 대접받기만을 바라는 마음에 스스로 상처받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가정을 위해, 교회와 사회 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올해로 개교 10돌을 맞은 대구 범어본당 화선노인대학교 마재민(유베날.50) 학장. 그는 『노인들이 세상과 동떨어져 쓸모없는 삶을 사는 존재가 아니라, 삶의 지혜를 젊은이들과 나누고 특히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큰 몫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재』라고 강조한다.
현재 화선노인대학은 200여명의 재학생과 학장, 부학장을 비롯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선 25명의 강사진들이 학생부, 교학부, 총무부 등에 나뉘어 소속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개교 3년째부터는 입학생도 타종교인, 비종교인 구분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신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종파를 아울러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래서죠』 또 마학장은 『주제별 강의와 대중가요, 차밍댄스, 한글교실 등의 레크리에 이션으로 시간 외에 특별한 종교교육 시간은 없지만 많은 분들이 불교나 개신교 등에서 개종하는 등 천주교를 알리는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노인대학 봉사활동 외에도 낙도 중학생들의 수학여행 뒷바라지며 지체장애인 자립시설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봉사 활동을 실천하는 마재민 학장은 남는 시간이 아니라 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시간을 투자해 봉사함으로써 참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아직도 노인들을 위한 정부나 사회적 지원이 매우 부족합니다. 노인대학은 큰 경비를 들이지 않고도 노인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지구별이나 지역별로라도 1개 이상의 노인대학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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