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사제로서 살아 온 삶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이 은혜를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바쳐주신 기도와 희생, 정성,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전교구 처음으로 사제수품 50주년을 맞은 유봉운 (야고버·79) 신부는 10월 25일 오전 11시 대전가톨릭대학에서 열린 금경축 행사에서 50년간의 사제생활은 하느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다며 『감사 드릴뿐』이라고 말했다. 유봉운 신부 주례, 교구장 경갑룡 주교와 동기 신부, 대전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신학생, 수도자, 평신도 등 5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된 축하미사에서 경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 최고 원로이신 유신부님의 금경축은 교구로선 처음 맞는 최대경사인데 착한 목자로서, 유능한 실무자로서 살아 오신 50년의 삶을 180여 교구 사제와 18만 교구민의 이름으로 깊은 찬사를 드린다』며 『신부님이 50년간 교구 사제단과 일치를 이루고 사신 모습은 대전교구의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축하식에서 이종흥 몬시뇰(대구대교구)은 동창대표 축사에서 『오늘을 사제.신학생의 경축일로 정해 신학교에서 금경축 행사를 베풀어 준 교구장의 뜻을 깊이 새겨야한다』면서 『참으로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가시밭길 50년 세월을 헤쳐 나올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후덕한 사목자로서 후배들에 귀감이 된 유신부의 삶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봉운 신부는 답사에서 『35년동안 나의 건강을 보살펴 준 문막달레나 자매께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면서 『욕심이 있다면 앞으로도 변함없는 기도와 정성 속에 하늘나라에 갈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1950년 10월 28일 대구 계산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유봉운 신부는 서산.당진본당 주임으로 사목활동을 시작했으며 군종 신부, 대전성모병원장과 교구 관리국장을 역임했고 1992년 12월 조치원본당 주임을 끝으로 은퇴해 지금은 대전에서 생활하면서 손길이 부족한 본당을 도와주며 은퇴 후에도 더욱 왕성한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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