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고 차가웠던 제 마음을 치유해준 성서말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도자기에 성구를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권경옥(마리아 막달레나.대구 대현본당)씨는 성서를 읽고 묵상한 후 마음에 남는 구절을 도자기에 새기고 , 또 도자기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작년 3월 보속으로 시작한 성서읽기가 권씨의 일상을 180도 변화시키면서 시작한 일. 성서구절이 단순히 도자기에 베껴둔 글귀가 아니라 개개인에게 기도가 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도 늘 함께한다. 현재 물고기나 포도 등 성서 안에서 쓰인 상징물들을 배경으로 한 도자기를 80여개를 제작했다.
『예전엔 성서학교를 다니면서도 수업시간 외에는 성서를 거의 펴보지 않았어요. 처음 성서읽기를 시작할 땐 「한번만 다 읽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기도했었습니다』약 19개월동안 권씨가 성서를 통독한 횟수는 10번. 지금은 11번째 시편을 읽는 중이다.
『가족들이 정신이 나갔다고 말할 정도로 성서읽기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나를 낮추고, 성서말씀대로 생활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워 몇번 이고 중단하려고도 했습니다』
20여년간 철야기도도 열심이었고, 본당 성가대활동을 비롯해 성령쇄신 봉사회원으로 각종 봉사도 했지만, 겉보기만 신앙인의 모습이었다. 힘든 일이 생기면 하느님은 뒷전이고, 점을 보는 등 미신도 많이 따랐다. 94년 남편과 사별 후에는 거의 중독될 정도로 술을 마셨고, 성당에도 나가지 않았지만 성서를 읽고 본당 기도회를 나가면서 큰 위로를 한꺼번에 받았 다고 한다.
권경옥씨는 『많은 사람들이 생활 안에서 성서를 거의 읽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며 『도자기에 새겨진 성서 한 구절이 바쁜 일상 안 에서 기도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권씨는 『성서를 읽기 전.후에는 꼭 기도를 바치고, 삶 안에서 작은 것 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항상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한다』며 성서읽기와 일상에서의 실천은 늘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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