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부터 한 주간 동안 일치주간을 지내게 됩니다. 교회를 분열시킨 여러 이견 사이에는 성사에 대한 이해가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 교회는 7성사를 중심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반면에 개신교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개신교의 종교개혁자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은총만으로, 신앙만으로, 성서만으로』구원에 도달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노력이나 신앙의 실천보다 하느님께서 자유롭게 주시는 은총 의 선물이 가장 중요한 의화에 도달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가진 그 들의 눈에 비친 성사는 우리가 이야기하듯이 예수님께서 정하신 구원의 도구가 아니라, 교회가 정한 실천방식일 뿐입니다.
마르틴 루터(1546년 사망)는 천주교회의 성사 교리에 대해서 회의를 품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예수님의 일생을 놓고 보았을 때, 성사적인 예표는 세례, 성체, 고해 성사 외에는 없다고 주 장합니다. 다른 성사들은 교회에서 제정한 것이기에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 개혁자인 쯔빙글리(1531년 사망)는 성사란 단순히 외적인 표징일 따름이며, 이 표징을 통해서 일정한 의미에서 인간이 하느님의 교회에 들어가고 생활하고 있다는 표시이지, 구원을 주거나 보장해 주는 도구는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개혁자인 칼빈은 쯔빙글리보다는 조금 유하게 표현하여 성사는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은총의 증거이고 우리들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형식으로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칼빈이나 쯔빙글리 모두 7성사를 모두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천주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성사의 사효성(事效性)은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행동이 하느님의 은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보는 교만한 인간의 자세라고 비판하면서, 은총이 성사를 통해 자동적으로 인간의 신앙과는 상관없이 올 수 없다는 논조로 아주 근본적으로 비판을 가 하고 있습니다. 즉 구원은 인간이 만든 제도적인 행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하느님 의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오는 것이며, 성사가 가지는 구원 효과는 철저하게 부정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오직 겸손한 믿음만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개신교의 성사 이해는 나름대로 신학적인 정립을 이루고 있으며 논리적이고 체계적입니다. 따라서 진지한 대화의 자세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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