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인간이 하나의 개체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사회 안에서 자신의 완성을 향하는 사회 적인 존재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회 생활도 하나의 소명이고 보면, 사회 생활이 지향하는 목표도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사회는 공동선을 지향하고 있으며, 교회도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공동선은 집단이나 그 구성원 개개인이 더 완전하고 더 용이하게 자기 완성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사회 생활의 여러가지 조건들의 총체라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정의하고 있습 니다(사목헌장 26항).
실제로 공동선은 사회적으로 본다면 이루어야 할 목표이지만 교회의 시 각에서는 인류 구원이 목표이고 공동선은 구원을 위한 도구이며 조건인 것입니다.이 공동선은 교회의 입장에서 보아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로 공동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자체가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양심과 도덕적이고 신체적인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에서만이 공동선을 논의할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사물화 되거나 도구화 되지 않는 것이 첫 요소인 것입니다.다음 요소는 사회의 안정과 발전입니다.
공권 력이나 그 외 사회를 보장하고 이끌어 가는 기구들은 그 사회가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조건들, 예를 들어 의식주와 교육과 노동 등 기본적인 조건들이 갖추어진 상태에서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이들은 인간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입니다.마지막으로 공동선은 평화를 지향합니다. 올바른 질서와 안전의 상태에서 인간 공동체는 발전을 하게 되고 더 나은 내일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공동선의 요소들이 충족이 되었을 때, 공동선은 정치적인 차원에서, 경제적인 차원에서 또한 문화적인 차원에서 표면화될 수 있습니다.
실현된 공동선의 모습은 사회 생활에서 식량, 보건, 교육, 노동에 관한 요구를 충족 시키고, 지역적으로 생길 수 있는 특수 상황, 예컨대 발전 도상에 있는 국가들의 성장을 위한 원조, 전 세계에 산재하는 난민들의 구조, 또는 이민들과 그 가족들에게 하는 원조 의 형태로 드러나며 (사목헌장 84항), 인간이 모든 사물의 질서에 우선하여 고귀한 존엄성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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