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삼천년기 아시아 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토착화이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산하 한국사목연구소는 11월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아시아 각국 교회의 토착화 전망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가톨릭신문은 토착화의 과제가 갖는 중요성에 바탕을 두고 이번 심포 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의 토착화를 일일이 점검 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을 맡은 심상태 신부(수원 가톨릭대교수.한국 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의 「아시아 교회의 토착화 과정과 전망」에 이어 총 7회에 걸쳐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 교회의 순서로 살펴본다.
비서구 지역 교회들의 토착화 도정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의해 공식적 으로 준비됐다. 공의회가 교회 쇄신의 요청에 부흥해 진지하게 자기 성찰을 하고 타종교와 비그리스도교적 종교들에 대한 대화에 투신함에 따라 비서구 지역 교회 들의 토착화가 교도권에 의해 공식적으로 허용되고 장려됐다. 이후 비서구 지역교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비서구 세계의 사회 -정치적이고 종교-문화적인 맥락에 어떻게 뿌리내리는가가 교회와 신학 안에서 큰 쟁점이 됐다.
지난 60년대 이래 몇몇 서방 신학자들은 「서구의 제2교회」의 주도적 위치를 대신할 「비서구의 제3교회」의 시대에 대해 언급했다. 아시아는 고대 찬란한 문화와 위대한 종교들의 요람이다. 아시아 유산의 보전은 모든 아시아 교회들의 중요한 과업이고 이는 아시아 교회 토착화의 정당성과 중요성을 의미한다. 1998년 개최됐던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아시아 특별총회의 주도적 테마는 바로 토착화의 필요성이었다. 아시아주교들은 신앙생활의 토착화와 이에 필요한 자율권을 요청했다.
대만 카오슝 교구장 샨 쿠오시 추기경은 가톨릭 신앙이 서구 교회의 복사 판이라면 이는 아시아 백성들에게 이해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을 것이 라고 말했다. 아시아 주교들은 세가지 통찰에 관해 언급했다. 교회가 가난한 이들의 대변자 가 돼야 하고 다른 종교들과의 대화가 효과적인 복음화의 도정이며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들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의 「삼중적 대화」로 반복해 언급됐다. 아시아 주교들은 아시아에서는 「선포」만으로는 소용이 없으며 신앙의 전파하기 위한 대화와 증거를 요청했다. 아시아에서 성공적인 복음화는 말보다 인격적인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주교들이 「새로운 양식의 교회 존재」에 대해 말했다. 아시아 주교들은 가톨릭 가르침들이 아시아의 현실들에 적응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아시아 가톨릭 신앙인들은 보편교회와 온전히 일치한 가운데 에서도 생각하고 생활하며 나누는 양식에 있어서 아시아적이 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해방운동, 혁명적인 과학발전, 종교적 다원주의는 그리스도 신앙과 신학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세계화는 지구 남반구에서 북반구의 불의한 재(Re) 또는 신 식민주의화로 간주된다. 과학의 경이적 발전 가운데 제3세계의 대중들은 빈곤과 소외로 고통받고 있다.
또 인류는 사회-정치적이고 경제적 요소들과 함께 윤리적, 정신적 차원들을 원인으로 갖는 심각한 생태계 위기에 직면해있다. 아시아 가톨릭 신앙인들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마련되고 세계 주교대의 원회의 아시아 특별총회에서 닦여진 과정을 이어가고 이에 봉사하려면 토착화의 기나긴 여정을 인내와 용기, 성령의 현존에 대한 신뢰를 갖고 걸어 가야 한다. 이 도정 위에서 진정한 아시아 가톨리시즘이 계발될 것이고 복음화를 위한 노고들이 새로운 활력과 성장에 대한 자세들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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