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장대익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기념행사가 21일 오후 5시 서울 잠원동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금경축 미사는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 나굴리엘모 주교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이어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김수환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소탈한 성품과 꾸밈없는 행동으로 어린이, 젊은 사제들과 격의없이 지내시는 모습은 신부님이 지니신 큰 장점』이라고 말한 뒤 『본당사제로 헌신적으로 봉사하시며 특히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신용협동조합 운동의 초석을 놓으시는 등 50년간 사제의 외길을 걸으신 신부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했다.
이에 앞서 장대익 신부는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오늘같이 좋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밝힌 뒤 『노사제를 위해 애써 주심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수품 60, 70주년을 맞이 할 수 있을지는 하느님만이 아시겠지만 세상 떠나는 길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서 지켜봐달라』고 말해 축하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장대익 신부는 1923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나 소신학교와 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1950년 사제품을 받고 거제도, 논산, 광주 포로수용소에서 군종사목을 했다. 1953년 충북 장호원본당(현 청주교구 감곡본당) 보좌 시절 농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협동조합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장신부는 신협운동의 산실인 캐나다로 유학, 한국으로 돌아와 1960년 「한국신용협동조합」의 전신인 「가톨릭중앙신용조합」을 창립했다.
또한 1966년 브라질 파라나주 산타 마리아농장에 69가구의 이주 공동체를 설립, 브라질 한인공동체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이후 서울대교구 후암동, 대방동, 상도동, 종로, 잠원동, 수유1동 주임을 거친 뒤 지난 98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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