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지도자 추천 특별 전형은 예수회 교육 이념에 입각한 「서강」의 교회적 교육 정신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안이 될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수능 성적의 잣대로만 학생들의 우수성을 판별하는 한국 입시문화 안에서 성적만이 아니라 「인간중심」의 차별화된 교육 모습을 드러내는 기회일 것입니다』
2001년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가톨릭 교회 지도자 추천 특별 전형의 의미를 이렇게 밝힌 서강대 총장 이한택 신부는 「서강대가 교회의 도움을 받는 한편 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로써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인다.
이신부는 「특히 이번 수능시험이 평이한 문제들로 변별력을 상실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학교별 교육이념에 따른 특성화된 입학전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비록 33명이라는 작은 인원이지만 이들은 서강대학교의 전인적 교육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나타낼 뿐 아니라 향후 학교의 교육 방향을 말해 주는 상징들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전했다.
이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 전형은 교육부에서 각 대학 설립이념에 따른 특성화 방안을 강조한 것과 함께 그간의 학교장 추천 특별전형 사례들이 주요 배경 으로 작용했다.
그간 학교장 추천 특별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 다수가 입학후 입학 성적 우수자들에 비해 학교 적응력이나 성적면에서 우수함을 보인 경우가 많았던 것. 그러한 면을 지켜보면서 학교측은 교회적 시각에서 바른 품행과 건전한 정신으로 지역 공동체내에 모범이 될 수 있는 학생 추천 선발에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톨릭신자 만을 지원 대상으로 제한하지 않고 타종교 신자 학생이나 비신자 학생일지라도 본당 주임사제나 예수회 사제가 추천하는 경우 지원자격이 가능하도록 한 점에 대해 이신부는 「가톨릭의 보편성을 구체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라면서 앞으로도 종교색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람의 평소 됨됨이는 한번의 객관적 시험만으로는 평가될 수 없다고 봅니다. 「추천」제도는 가톨릭내에서 중요한 사항을 정하거나 인물을 결정할 때마다 지켜져온 오랜 전통이기도 합니다』
학연이나 지연에 의한 잡음들 없이 공평한 기준이 근거되는 사회 분위기만 조성되면 추천자 제도는 점수를 통한 「줄서기」입시 문화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이신부는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 전형이 한편 각 본당 사제들에게는 관할 지역내 신자들 및 지역민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견 선배 사제로서의 의견도 잊지 않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