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이시다…』 아이들이 입을 모아 또박 또박 성서구절을 외워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주말공동체 생활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목소리다.
대구대교구 구미 신평본당(주임=전재천 신부)은 6월 26∼27일 주일학교 초등부 5학년 어린이들의 「주말공동체」 생활체험을 본당 「나눔의 집」에서 실시했다.
95년부터 실시된 신평본당 「주말공동체」는 평소 교리시간에 배웠던 이론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으로써 아이들이 공동생활을 하며 서로 마음을 열고 교사와 학생이 일치되어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열린교육의 현장이다. 신평본당은 재미있는 주일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임신부의 사목지침에 따라 아이들이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주일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주말공동체」를 만들게 된 것.
매달 마지막주 토·일요일 이틀간에 걸쳐 열리는 「주말공동체」는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아이들에게 본당에서 공동생활을 체험케해 협동심과 자립심을 배우게 한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학년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되며 성서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된다.
초등부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준비된 6월달 「주말공동체」 프로그램은 신문을 이용한 교리교육(NIE)과 게임, 인간묵주 만들기, 성서암송대회, 체육대회, 씨뿌리는 비유 만화 그리기 및 발표,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하게 마련됐다. 7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온 이숙자(데레사) 교사는 『주말공동체는 자유가 있어 아이들이 늘 기다리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며 『아이들이 성당을 내 집처럼 밝은 모습으로 드나들어 성당의 문턱이 낮아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평소 움츠러들었던 아이들도 자신감을 갖고 참여하는 「주말공동체」는 아이들의 입으로 전해져 성당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함께 한다고 한다.
전재천 주임신부는 『주말공동체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교육과 신앙교육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주일학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신부는 『아이들의 주말공동체를 위해 늘 시간을 아끼지 않는 교사들에게 감사하다』며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