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인 체험이 중심이 된 테마캠프가 주일학교 여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목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식상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골치를 앓아오던 본당과 일선 청소년 단체들의 고민거리가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행사가 다양화되면서 해소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예의 산간학교 등의 한정된 형태로 굳어져 있던 여름 캠프가 테마캠프로 급속히 자리잡아 가면서 올해 들어 농활캠프를 비롯해 여행캠프는 물론 음악캠프, 연극캠프, 환경캠프, 인권캠프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농활캠프의 경우 본당의 주요한 테마캠프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일선 사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교구만 하더라도 잠실7동본당을 비롯해 도봉동본당 등 10여개의 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가 이미 농활캠프를 다녀왔으며 수유동본당을 비롯한 남양주 평내본당, 미아5동본당 등 적잖은 수의 본당들은 물론 가톨릭공부방협의회 등 단체들도 농활 캠프에 나서는 등 체험 중심의 캠프가 확산일로에 있다. 이 외에도 연극의 공동창작과정을 통해 이해와 신뢰를 쌓게 하는 연극캠프, 다양한 문화강좌를 마련한 문화캠프 등 다양한 주제의 캠프가 선보이고 있다.
수원교구도 환경센터(위원장=황창연 신부)를 중심으로 강원도 평창에 마련한 환경캠프장인 필립보마을에서 래프팅, 별자리 관측, 저공해 비누 만들기, 진흙탕 체험, 환경 비디오 관람 등으로 환경캠프를 꾸려 20여개 본당 주일학교 학생 4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부산교구 좌동본당의 경우 대림, 부활, 사순 등 전례에 따른 다채로운 음악을 접하게 하고 곡을 스스로 만들어보도록 한 음악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의 심성계발에 일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주교구의 경우 본당 주일학교 학생 20여명이 이색적인 주제의 인권캠프에 참가해 인권의식과 인권운동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름 프로그램의 다양화, 일반화 경향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런 경향에 대해 서울 수유동본당농활캠프를 지도한 김평만 신부는 『소비, 향락중심의 문화 속에서 판치던 개인주의가 IMF를 겪으며 공동체의식을중시하는 공동 체험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체험과 느낌을 중심으로 한 테마캠프가 청소년들을 교회로 다시 이끄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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